2006/07/09

2006년 7월 10일까지의 PC계보

저의 PC라이프는 좀 많은 기종을 만져 보긴 했어도 본격적으로 PC란 물건은 가진것은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 됩니다.
아무튼 기록 차원에서 제가 만져본 기기와 저를 거처간 기기를 나열해 볼까 합니다.

*최초 조우
일단 제가 PC란 물건을 최초로 접한것은 초등학교4학년 때 였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학교에 286컴퓨터들이 설치 되었는데, 그게 제가 최초로 접한 컴퓨터였습니다. 하드도 안달리고 5.25인치짜리 FDD한개 달려 있는 모델이었는데, 주 운영체제는 K-DOS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PC란 것을 처음 접했는데,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돌리기 위해 들어온 컴퓨터였지만, 교육용 소프트보다 역시 게임쪽이 더 급속도록 퍼졌었습니다. 컴퓨터라고 해도 요즘같이 트루컬러가 기본인 세상이 아닌 흑백의 허큘리스(였다고 생각되는데)이었지만, 시간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게임은 페르시아의 왕자와 Golden Axe(황금도끼), 수왕기, K-Tetris, 핀볼게임 이었습니다.
K-DOS여서 기본 메모리가 모자랐기에, 몇몇 프로그램은 안돌아갔고, 친구중에 학원을 다닌 친구로부터 영문DOS 6.0을 구해서 돌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페르시아의 왕자는 학교 졸업할때까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친구들끼리 클리어하면서 레벨코드를 공유해서 엔딩까지 갔던걸로 기억하는군요 키보드에서 XT와 BT구분하는 점퍼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두번째 조우
그뒤로 접한 것은 386기종이었습니다. 다른 동내의 아는 형이 가지고 있던 기기로, 저에게는 당시로서는 충격이었던 아파치3.0이라는 게임이 돌아가던 기종이었습니다. 최초로 접하던 3D세계였는데, 메뉴얼이라는 것을 모르던 시절이라 키보드 전체를 눌러보면서 조종하던 기억이 남니다. 기타 다른 게임들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으로서는 어떤것인지 기억이 안나는군요.

*네트워크 경험
중학교에 들어가자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컴퓨터실이 있었습니다. PC는 하드가 없는 486 터미널이었는데, 독특한 커맨드 방식과 파일 접근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네트워크로 서로 메세지를 보내거나 파일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이 아닌 근거리 폐쇄 네트워크 였기 때문에, 옆사람에게 메세지 보내는 정도 였습니다. 그때쯤에는 '팬티엄'이라는 기존 숫자 체게 이름이 문자이름을 바뀌던 시절이었는데, 60Mhz정도 되는 PC도 당시로서는 하이엔드 기기였습니다. 친구중에는 윈도우즈95를 설치하고 모뎀을 가지고 VT서비스를 이용하던가, 모뎀을 통해 인터넷이라는 것에 접근했었습니다. 그쯤에 도서관에는 PC통신에 관한 책이 있었고, 거기에 있는 우스갯 글이라던가, 이런 저런 내용들을 보면서 PC통신에 대한 꿈을 키워갔습니다.

*최초의 소유 PC
586이 등장하던 시절에 그보다는 한단계 낮은 486Dx2급의 중고 PC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CPU는 66Mhz, 램은 8MB, VGA는 트라이던트제 였는데 정확한 기종은 모르겠군요. HDD는 100메가 그게 저의 최초의 PC였고, 상당기간동안 현역으로 끝까지 우려먹은 기기 입니다. 당시 소프트는 아직 586이 최기였던 시절이기 때문에, 486으로도 사용가능한 소프트가 많았습니다. 가지고 있던 정품으로는 삼촌이 가져다준 MS-DOS 6.0과 MS-DOS 6.5, 한글 윈도우즈 3.1, 하나워드 프로세서, 기타 몇몇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PC가 저에게 최초의 마우스 달린 PC로 당시에 마우스를 쓰는 소프트는 윈도우3.1이 거의 유일하였는데, 이 윈도우를 구동시키기 위해서는 MS-DOS로 부팅 후 따로 윈도우3.1을 구동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윈도우 환경보다는 DOS환경을 더 선호했고 M이라는 noturn사의 NDD보다 더 좋다고 생각되는 훌륭한 국산 유틸리티를 사용했습니다. 윈도우95세대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을 DOS의 최대 단점인 기본 메모리 640kb를 최대한 적게 잡아먹기 위한 갖은 꽁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PC가 달랑 보드랑 그래픽카드만 달려 나온거라서, 사운드 카드와 스피커를 사다가 달고, 친구에게 CD-ROM사다가 달고, HDD도 600MB로 증설하고, 모뎀도 설치하고 이것저것 업그레이드도 하면서 많이 뜯어 봤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하드디스크가 600MB가 되면서 버겁지만 윈도우즈95를 설치해서 돌렸는데, 부팅시간이 아마 5분~ 10분정도 걸렸던가(먼산) 거기다 모뎀을 통해서 인터넷 접속해서 커뮤니티 들어가고, 물건 주문하고 했으니, 이 PC로 할만한거는 웬만한거는 다 해본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는 기숙사에 있었기 때문에, PC쓸일이 거의 없었고 해서 2003년도가 되어서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졌습니다.

*최초의 멀티플레이 게임
제가 최초로 구입한 정품 소프트인 '워크래프트2'가 있었는데, 이걸 너무 재미있게 한 나머지 그때 당시에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한 멀티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욕구에 정보를 알아보던중 시리얼 케이블을 통한 멀티를 지원한다 해서, 시리얼 케이블을 구입하고 PC도 언덕 하나 넘어 가야되는 거리를 들어서 가져가서 멀티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워크래프트2'멀티플레이를 하다가 책부록PC에 '스타크래프트' 데모가 있었는데, 이것도 멀티가 지원되서 시작을 했다가 그야말로 저의 중3 겨울방학을 날려먹은 물건이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부터 시작해서 '브루드워'까지 구하기 위해 PC가계를 뻔질나게 들나들었고, 게임하려고 PC챙겨들고 언덕을 올라다니질 않았나, 그때당시에는 PC방도 없던 시절이어서 시리얼 케이블로 느린 속도를 참아가며 멀티플레이를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선구적(?)인 게임플레이었던것 같습니다.

*최초의 고속인터넷 환경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내에있는 인터넷 신문부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컴퓨터실에서 거의 눌러 살다싶이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LAN이 잘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항시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고, 인터넷 망도 당시에는 고속이어서 쾌적한 환경의 넷생활이 가능했습니다. 그때부터 게임이라던가, 애니메이션이라던가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하여, 여러사람들과 만나고 지금까지 서로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한 주요 요인중 하나입니다.

*펜티엄PC 습득
대학교 진학 후 친척집에 있던 PC를 넘겨받았는데, 이 PC, 펜티엄 초기 모델이었습니다 16램에 하드 600MB, Trident VGA.... 학교 레포트도 있고 해서, 대충 수리해서 쓰다가, 선배가 남는다며 주는 166Mhz CPU를 장착하여 약간(?)의 성능향상도 있었지만, 결국은 MP3플레이어 용도이외에는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두번째 소유 컴퓨터
대학교 동아리실에서 컴퓨터가 필요했기 때문에 한달간 아르바이트 한 후 거의 최저가로 PC하나를 조립하였습니다.
AMD Athlon 1800+에 128램, 하드 40기가, nfoce 통합보드로 약 50만원선에 맞췄습니다. 이미 게임은 PS2라는 기기가 담당하고 있었기에, PC로 게임은 거의 안했고,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음악, 웹서핑, 프로그램 코딩등을 하는 PC였기에, 저 성능으로도 충분했었습니다. 그러다 버려진 PC에서 20기가 하드를 회수하여 추가 장착하였고, CD-RW도 장착하여 엄청나게 CD를 구워댔고 DVD롬도 장착, TV수신카드도 장착하여 이래저래 상당히 알차게(?) 구성한 녀석이었습니다. 아직도 집에 남아있는 PC로 제대하면 세컨드 PC로 쓸 계획 입니다.

*첫번째 세컨드 PC
메인 컴퓨터가 학교에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쓸 PC가 없었는데, 마침 앞집 아주머니께서 쓸일이 없다며 PC하나를 주었습니다. 사양은 Athlon 800정도(?)에 램 64, 하드 5기가, 사블프로, Voodoo3등 몇년전에 꽤 신경써서 맞췄다는게 느껴지는 PC였고, 주운 64램과 10기가 하드를 장착하여 성능을 업(?)하였습니다만, 그때당시에는 2Ghz PC가 보편화되던 시기여서 파워가 많이 모자랐습니다. 거의 간단한 코딩 및, 문서작업, 애니메이션 감상용 컴퓨터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뭐 286부터 시작해서 각 기종들은 거의 대부분 만져보고 벌?도 상당히 많이 했는데, 정작 제 PC는 항상 한시대쯤 늦거나 사양이 좀 떨어지는 PC였습니다. 뭐 저로서는 늘 최고성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생각에 주어진 것을 최대한 우려 먹고 있지요. 부품도 조달해서 업그레이도 조금씩 해주고, 뭐 가격대 성능비로 따진다면 참 알차게 우려 먹었습니다.
지금은 프로그램 작업쪽을 하다보니 PC가 불안정하면 작업한거 날려 먹고 해서, 작업용 컴은 고사양으로 같고 싶어하는데, 게임에 대해 생각하는게 아니면 요즘 중저가 PC로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아무튼 2006년 7월 10일자 까지의 제 PC계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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