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7

기술의 발달과 인간의 변화

사이보그 화의 맹점
[계란 소년님으로부터 트랙백 합니다.]

계란소년님이 예를 드셨던 사이보그화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예전 부터 저도 궁금하거나 상상하던 이미지가 있어서 이 기회에 한번 정리 하려고 합니다.
유기체로 이루어진 인간의 육체는 약하고 불안한 점을 다수 내포하고 있습니다. 신체는 거북이 등껍질이나 다른 동물의 질긴 가죽처럼 단단하지 않아 쉽게 상처 입고, 신체의 힘과 반응 속도는 기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약하며, 결정적으로 '수명''죽음'이라는 인간 자신의 존재의 활동시간을 제한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에 인간은 예전부터 저런 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지혜'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갑옷, 무기, 기계등을 만들어 왔으며 인간 자신의 존재시간을 늘리기 위해 의학과 화학등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고대에도 그렇고 현재에도 그렇고 모든 동물이 생존본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인간이 얼마나 민감한가를 나타낸다고 생각됩니다. 기술의 발전이 계속 이루어지게 된다면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다가 어느 형태로든 반 영구적인 수명을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그때쯤이 되면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을지, 사이버 펑그적인 작품들에서 여러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들 중 제가 생각하는 인간 윤리와 생존본능에 따른 문제점들을 몇가지 이야기 하자면,
기계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신체가 기계로 대체되게 되었으며, 인간의 정신마저 기계 속에서 반영구적으로 유지된다고 할 때, 인간은 과연 자신의 육체를 버릴 수 있을것인가?, 또 버리게 된다면 자신의 육체에 깃든 정신을 죽일 수 있을까?, 그리고 육체에 남은 정신은 기계의 정신이 자신을 없애려고 하는것에 순순히 응하여 죽어줄 것인가? 또 유기체 육체는 늙어 죽어가는데 기계의 육체는 예전과 같은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에 유기체 육체의 정신은 질투와 시기심을 가지지 않을까?, 과거로 부터의 인간 생존 투쟁의 역사를 봤을때 자신의 존재를 없애려고 하는 상대에게는 강한 거부감과 공포를 보이며 투쟁하는것이 보편적이었다고 생각하면 미래에 저런 시대가 도래했을 때 기계의 자신과 유기체의 자신간의 싸움이 일어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미래의 도플갱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기계문명이 아니더라도 바이오문명이 발전하여 인간의 육체를 그대로 복제하여 정신만 젊은 새 육체로 옮기게 된다면 인간의 가장 두려워하는 '수명''죽음' 이라는 요소를 넘어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또한 남은 육체의 정신과 새 육체의 정신간에 사이보그때와 비슷한 문제점들이 생겨 나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사이보그 수술을 하거나 정신을 옮길 때 예전 육체의 정신을 소거해 버리는 방법으로 정신의 유일성을 유지하게 된다면, 과연 소거당하는 정신은 자신의 존재를 강제적으로 지워지게 되는 것으로 이는 '죽음'과 동일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는 자신의 육체를 옮기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살해하는 것이 됨니다. 과연 소거당한다는 것에 인간이 가만이 있을지 그 또한 의문입니다.
이를 회피하는 방법으로 몇가지 방법들이 제시되는데, 한가지는 나노머신을 사용하여 육체를 근본적으로 강화하여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큰 상처를 입지 않으면 무한한 수명을 누리게 하는 방법과 수정난상태에서 유전자 조작을 하여 엄청 긴 수명과 노화가 없는 몸이나 죽지않는 몸을 같게 만드는 방법등이 있는데 이는 또다른 문제를 내포하게 됩니다. 바로 태어나는 인간은 지속적으로 느는데 죽는 인간은 없기에 탄생가 죽음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던 인간의 수가 죽음이라는 감소 요인이 없어지므로 해서 기하 급수적인 증가만이 이루어지며 이에 따른 자원 부족부터 여러 요인들이 발생하며, 저 나노 시술이나 유전자 조작을 받게 되는 일부 상류층과 하류층간의 갈등등 여러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작품들에 거의 대부분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은 인간들 스스로가 그렇게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사람들은 거부감을 전혀 가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전에 인간의 신체를 절개하여 턱을 깍거나 코를 높이며 얼굴을 바꾸는 것을 끔찍하게 여기다가 지금은 미모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에 별 거부감을 안느끼며, 오히려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을 봤을 때, 인간의 의식이나 윤리도 저런 기술이 많이 쓰이게 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당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렇게 다른 자신을 버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과 윤리적 죄책감을 안느끼며, 그렇게 자신 정신의 유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구 육체를 강제적으로 폐기하는 법이 생기거나, 제도가 마련될지도 모릅니다. 또 인간 객체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영구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인간은 사회의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으며,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인간이 동물에게 행하 듯 객체수를 위지하기 위해 일무러 사살(?)하는 형태도 생겨나게 되지 모릅니다. 아무튼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육체를 변화시키게 된다면 아마 인간의 의식과 윤리도 지금에 어긋난다고 해도 그때에는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지금과 상당히 다른 형태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쓰고나니 상당히 오싹한 글이 되었는데, 저것은 단지 미래에 저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윤리 의식이 강해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진보가 일어날지, 아니면 또다른 모습이 될지는 미래가 되어야만 알 수 있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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