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

뒤늦은 '에우레카 세븐' 감상

에우레카 세븐을 이제서야 감상하고 있습니다.
(늦어! 라고 말하신다면 저는 민간인(?)이 아니라서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현재 32화까지 봤는데, 지금까지의 감상을 말하자면,
'내가 왜 이걸 이제야 봤지' 라는 문장 하나로 압축해 표현할 수 있겠군요. 주변 사람은 에반게리온과 많이 비슷하다 이야기들 하는데, 제가 보기에 '에우레카 세븐'은 건담의 인물 관계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생각 됩니다.

랜톤=아무로
에우레카=프라우보우
홀란드=브라이트
타르호=밀리아
에우레카의 아이들 셋 = 화이트 베이스의 아이들 셋 (거기다 양쪽 다 고아)
등등

거기다 결정적인 것이
챨스 = 란바랄
레이 = 하몬
거기다 저 챨스와 레이를 만나는 것이 랜톤이 가출한 후(건담의 아무로 가출후 란바랄과 하몬을 만남)

더더 결정적인 것이
가출한 랜톤을 에우레카가 찾으러 따라 나가는 것이 건담의 그 에피소드를 그대로 차용했다고 생각 됩니다.
(홀랜드의 시도때도 없는 수정펀치나 기타면에서는 조금 틀린 모습도 있습니다.)

인 것을 보면 건담의 인물 관계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소년의 성장과정이라는 주된 내용은 비슷하나 '퍼스트 건담'과 '에우레카 세븐'의 이야기 표현 방식이나 내용, 특히 에우레카라는 캐릭터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에우레카의 분위기는 어두 칙칙했던 퍼스트 건담에 비해 아주 밝습니다. 랜톤과 에우레카 염장 커플의 염장도 거기에 한목을 합니다만.... (지금 까지 애니매이션에서 본 커플 중 가장 닭살이었음 ㅡㅡ;), 다른 요소라면 '초시공 요세 마크로스'의 유명한 '이타노 서커스'장면이 나온다는 것과 이야기의 전개 과정이 블랙박스를 서서히 열어가는 과정이라던가 기타 여러 애니의 성공적인 요소를 차용한 모습도 보입니다.

하. 지. 만!! 제가 에우레카 세븐에서 가장 환호했던 것은 메카닉 디자인이었습니다. 메카닉 디자이너가 '카와모리 쇼지'씨라고 알고 있는데, '초시공 요세 마크로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신 분으로 '이타노 서커스'와 맞물려 묘하게 마크로스 생각이 나게 합니다. 거기다 메카의 디자인이 눈물나올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것이 LF(니르바쉬등등)메카의 각 파츠 분할과 이동 범위, 구조가 메카의 변형에 정확히 일치! 하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모 건담의 말도안되는 변형과는 정말 대조적으로 디자인 자체가 변형을 정확히 고려해서 디자인 되어 있다는 것에 정말 눈물이 다 날정도 입니다. 그 이외의 전함의 다자인고 현대 항공기적인 요소를 고려한 디자인이고, 더 눈물나는 것은 내부 콧핏의 디자인이 전혀 오버 스럽지 않습니다. 실제 비행기의 콧핏 같은 디스플레이 표현과 내무 인테리어, 전함 함교의 현대적인 디자인, 링모양의 게이지 시스템 등등 하나하나가 과장스럽지 않은 깔끔하면서 실용적인(?) 디자인 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카와모리 쇼지'씨의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에우레카 세븐에서는 그게 너무나 잘 표현되 있던 것입니다. ㅠ.ㅠ
BGM도 빠른 화면 전환에 맞는 빠른 비트이기 때문에 보는 내내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무튼 아직도 에우레카 세븐을 못 보신 분이 있다면 필히 보시기 바랍니다.
두말 없습니다. 1화만이라도 보십시요!!

0 Comments:

댓글 쓰기

<< Home